art
피카소 미공개작 271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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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1. 30. 18:19
돌연 나타난 ‘피카소 미공개作 271점’ 법정간 사연…
초기작 등 존재도 안알려졌던 眞品 대거 포함
문화일보 | 오애리기자 | 입력 2010.11.30 14:01 |
존재 자체도 알려지지 않았던 피카소의 미공개 작품들이 271점이나 한꺼번에 공개되면서 세계 미술계에 큰 파문을 던지고 있다.소유주와 피카소 아들간의 소유권 분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돈으로 환산하기조차 힘든 이 작품들의 미술사적 가치에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 BBC, AP통신 등이 29일 보도했다. 271점은 피카소가 고국인 스페인을 떠나 프랑스 파리에 자리잡으며 화가로 성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던 1900~1932년에 제작된 초기작들이다. 2권의 스케치북을 비롯해 판화, 초상화, 수채화, 구아슈화 수십점과 9점의 큐비즘(입체파) 스타일 콜라주가 포함돼있다. 특히 콜라주는 1912년쯤에 제작된 것으로, 학계에서는 존재만 알아왔을 뿐 피카소의 파리 화실이 홍수피해를 당했을 때 소실됐다는 것이 정설로 돼있었다. 전문가들은 콜라주 9점의 시장가격을 4000만유로(약 606억원) 로 추정하고 있다.
피카소의 예술적 삶에서 첫번째 단계인 이른바 '청색시대'에 제작된 수채화, 구아슈화, 캔버스화 등도 가치가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2권으로 이뤄진 스케치북에는 피카소가 첫번째 부인인 러시아 태생의 발레리나 올가 코클로바를 그린 것도 있다.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 관계자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피카소는 전 생애에 걸쳐 약 2만점을 제작했고 그 중 수백점이 분실된 상태"라면서 "앞서 분실됐던 작품들과 달리 이번에 공개된 것들은 존재 자체를 몰랐다는 점에서 특이한 경우"라고 말했다. 미술계에서는 271점을 시장에 내놓았을 경우 최소 6000만유로(약 909억원)를 호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제의 작품들은 피카소의 아들 클로드와 피카소 재단의 감정에 의해 '진품'으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클로드 피카소는 작품 소유주인 피에르 르 게네크(71)를 절도죄로 고소했고, 작품들은 경찰에 압수된 상태다. 피카소의 남부 프랑스 별장 3곳의 전기수리공이었던 게네크가 아버지 몰래 작품들을 훔쳐갔다는 것이 아들 클로드의 주장이다. 하지만 게네크는 피카소가 1973년 사망하기 전까지 집을 돌봐준 대가로 그의 부인 자클린으로부터 선물 받았다며 맞서고 있다. 게네크의 부인 다니엘은 BBC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거장의 작품이란 것은 알았지만 그리 큰 가치가 있을 것으로는 생각지 않았다"면서 자신들을 도둑으로 몬 클로드 피카소를 비난했다.
오애리 선임기자 aeri@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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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의 예술적 삶에서 첫번째 단계인 이른바 '청색시대'에 제작된 수채화, 구아슈화, 캔버스화 등도 가치가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2권으로 이뤄진 스케치북에는 피카소가 첫번째 부인인 러시아 태생의 발레리나 올가 코클로바를 그린 것도 있다.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 관계자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피카소는 전 생애에 걸쳐 약 2만점을 제작했고 그 중 수백점이 분실된 상태"라면서 "앞서 분실됐던 작품들과 달리 이번에 공개된 것들은 존재 자체를 몰랐다는 점에서 특이한 경우"라고 말했다. 미술계에서는 271점을 시장에 내놓았을 경우 최소 6000만유로(약 909억원)를 호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제의 작품들은 피카소의 아들 클로드와 피카소 재단의 감정에 의해 '진품'으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클로드 피카소는 작품 소유주인 피에르 르 게네크(71)를 절도죄로 고소했고, 작품들은 경찰에 압수된 상태다. 피카소의 남부 프랑스 별장 3곳의 전기수리공이었던 게네크가 아버지 몰래 작품들을 훔쳐갔다는 것이 아들 클로드의 주장이다. 하지만 게네크는 피카소가 1973년 사망하기 전까지 집을 돌봐준 대가로 그의 부인 자클린으로부터 선물 받았다며 맞서고 있다. 게네크의 부인 다니엘은 BBC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거장의 작품이란 것은 알았지만 그리 큰 가치가 있을 것으로는 생각지 않았다"면서 자신들을 도둑으로 몬 클로드 피카소를 비난했다.
오애리 선임기자 aeri@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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