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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회복탄력성

keyword77 2011. 4. 6. 18:07

 

“인생의 허들을 가뿐히 뛰어넘는 내면의 힘!”

회복탄력성에 대한 과학적이고도 체계적인 안내서

 

 

 

 

 

시련은 인생의 스프링보드와 같다

 

회복탄력성(resilience)이란 원래 제자리로 되돌아오는 힘을 일컫는 말로 ‘회복력’ 혹은 높이 되튀어 오르는 ‘탄력성’을 뜻한다. 그러나 심리학에서는 주로 시련이나 고난을 이겨내는 긍정적인 힘을 의미하는 말로 쓰인다.

 

회복탄력성에 대한 발견은 하와이 군도 북서쪽 끝에 위치한 카우아이 섬은 인구 3만 명에 불과한 작은 섬이었다. 지금은 대자연의 신비를 경험할 수 있는 아름다운 섬이지만, 1950년대만 해도 지독한 가난과 질병에 대대로 시달려온 이곳 주민들에게는 지옥과도 같은 곳이었다. 주민 대다수가 범죄자나 알코올 중독자 혹은 정신질환자였고 학교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청소년 비행문제도 심각한 수준이었다.

이 섬에서 태어난다는 것은 마치 불행한 삶을 예약하는 것과 다름없었다. 1954년 이 섬에서는 훗날 사회과학의 역사상 가장 야심 찬 연구 중 하나로 기록될 종단 연구(오랜 세월 동안 같은 연구 대상자를 계속 추적 조사하는 연구)가 시작된다.

연구자들은 1955년에 카우아이 섬에서 태어날 신생아 833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어른이 될 때까지 추적 조사하는 대규모 연구 프로젝트에 착수하였다.

그러나 오랜 기간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여 얻은 연구 결과는 상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이었다.

결손 가정의 아이들일수록 학교나 사회에 적응하기 힘들었으며, 부모의 성격이나 정신건강에 결함이 있을 때 아이들에게 나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와의 관계나 동료와의 관계가 좋은 아이일수록 자율성과 자기 효능감도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빤한 결과로 사람들에게서 잊혀져가던 대형 프로젝트는 이 연구의 자료 분석을 담당했던 심리학자 에미 워너 교수에 의해 회복탄력성에 대한 연구로 탈바꿈하게 되는 결정적 계기를 맞게 된다. 에미 워너 교수는 실험 대상이었던 833명 중에서도 가장 열악한 환경에서 자란 201명을 고위험군으로 분류했다. 그런데 이 201명의 고위험군 중 3분의 2는 문제를 일으켰지만, 3분의 1에 해당하는 72명은 아무런 문제도 일으키지 않았으며 심지어 좋은 환경에서 자라난 아이보다 더 모범적으로 성장했다. 에미 워너는 이 72명에 집중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이 아이들이 잘 적응하고 훌륭하게 성장할 수 있었던 비밀은 무엇일까? 도대체 무엇이 아이들로 하여금 좋은 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란 아이들 이상으로 사회 적응을 잘하게 만들어준 것일까?

 

 

힘든 일 앞에서 유리공처럼 쉽게 깨져버리는 당신에게

우리의 삶은 크고 작은 시련과 역경의 연속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살아간다는 것은 수많은 도전과 어려움을 끊임없이 극복해나가는 과정인 셈이다.

행복한 일도 있지만 그보다는 힘든 일, 슬픈 일, 어려운 일, 가슴 아픈 일이 더 많다. 질병, 사고, 이혼, 파산, 가족의 죽음 등 커다란 시련도 있지만,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인간관계에서의 사소한 갈등, 작은 실수 혹은 짜증스러운 일 같은 자잘한 어려움도 우리가 극복해야 하는 시련 중 하나다. 하지만 다행히도 우리는 인생의 모든 역경을 얼마든지 이겨낼 잠재적인 힘을 지니고 있다. 그러한 힘이 바로 회복탄력성이다.

 

카우아이 섬 연구를 통해 회복탄력성 개념을 확립한 에미 워너 교수는 40년에 걸친 연구를 정리하면서 회복탄력성의 핵심적 요인을 발견했다. 바로 인간관계였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제대로 성장한 아이들이 예외 없이 지니고 있는 공통점은 그 아이의 입장을 무조건적으로 이해해주고 받아주는 어른이 적어도 한 명은 아이 곁에 있었다는 점이다.

 

회복탄력성은 어려운 환경에서 태어난 아이들에게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역경과 어려움을 겪게 마련이다. 특히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절실히 요구되는 힘이 바로 회복탄력성이다. 그렇기에 회복탄력성을 구성하는 요인들에 대해 살펴보고, 나아가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아보고 실행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선척적으로 몸이 약한 사람도 꾸준한 운동을 통해 건강한 사람이 될 수 있고, 음치도 훈련을 통해 노래를 잘 부를 수 있게 되는 것처럼, 회복탄력성도 꾸준한 노력을 통해 얼마든지 향상될 수 있다. 그럼 본문에 소개된 구체적인 훈련 방법을 살펴보자.

 

 

뒤센 미소를 지어라.

사람의 뇌는 자신의 얼굴 표정에서 스스로 즐거움을 감지하기도 한다. 즉 웃으면 즐거워지는 것도 사실이다. 습관적으로 긍정적 미소를 지어보자

긍정적으로 스토리텔링하는 습관을 들여라.

역경에 대해 어떠한 해석을 하고 어떠한 의미로 스토리텔링하는가에 따라 우리는 불행해지기도 하고 행복해지기도 한다.

소통 능력 향상시키기. 소통의 두 가지 차원을 이해하라. 첫째, 내용(메시지)의 차원과 둘째, 관계 형성과 유지의 차원이다.

공감능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라. 공감능력은 적극적 듣기나 표정 따라하기 등의 훈련을 통해서 증진시킬 수 있다.

깊고 넓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라. 긍정적 정서 향상을 위해 노력하라 긍정적 정서는 타인과 내가 하나되는 느낌을 강하게 해주는 원동력이다.

행복의 자동온도조절장치. 행복의 기본 수준을 높여라 자율성과 자기효능감이 향상되고 삶을 능동적으로 이끌 수 있다.

대표 강점을 발견하라.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을 통해 즐거움과 성취와 보람을 느끼는 것이야말로 진정 행복한 삶이다.

감사 훈련과 규칙적인 운동. 감사하는 마음은 몸과 마음을 편안하고 이상적인 상태로 유지시켜준다. 또한 운동은 우울증 치료제 프로작보다 효과가 있다.

 

이 책에는 ‘회복탄력성 지수’를 체크할 수 있는 53개 KRQ 문항과 ‘나만의 대표 강점’을 알아보는 문항이 부록으로 수록되어 있다. 먼저 테스트를 통해 개인의 회복탄력성을 체크하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계획해 꾸준히 노력해보자. 회복탄력성은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얼마든지 키울 수 있다. 분명 스스로 변화하는 모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소개 | 김주환

현재 연세대학교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며, 주된 연구 관심사는 커뮤니케이션 능력, 긍정적 정서의 효과, 대인관계와 커뮤니케이션, 소셜미디어, 리더십 등이다. 최근에는 신경과학과 뇌영상 기법(fMRI, EEG)을 이용한 소통지능향상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정치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펜실베니아 대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학으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이탈리아 정부장학생으로 선발되어 볼로냐 대학에서 움베르토 에코 교수에게 기호학을 사사하였으며, 보스턴 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동아일보 신춘문예 미술평론 부문에 당선되어 미술평론가로도 활동 중이다.

한국인지과학회 이사와 HCI 인문사회과학 학술위원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한국마음두뇌교육협의회 이사로 있다. KBS2 <생방송 백인토론>, EBS <생방송 토론카페> 등의 TV 시사토론프로그램을 수년간 진행한 바 있고, 2011년 KBS <TV 특강>을 통해 행복커뮤니케이션을 강의하였다. 2001년 한국 언론학회 신진교수 우수논문상을 수상했으며, 2010년에는 연세대 우수강의 교수로 선정되었다. 저서로는 ≪구조방정식 모형으로 논문 쓰기≫, ≪디지털 미디어의 이해≫ 등이 있다.

 

■이 책을 추천해주신 분들

긍정심리학에 누적된 많은 연구 주제 중에서 가장 시사성이 큰 개념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그것은 단연코 회복탄력성이다. 불행과 역경 그리고 시련을 이기고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서게 하는 신비한 인간 내면의 힘, 이것을 설명하는 개념이 바로 회복탄력성이기 때문이다. 김주환 교수는 이 신비한 힘, 회복탄력성에 오래전부터 주목해왔고, 드디어 쉽지 않은 일을 해냈다. 왜 어떤 이는 자그만 역경과 시련에도 주저앉아버리는데, 왜 어떤 이는 주체하기 힘든 절망과 실패 속에서도 이를 악물고 기사회생할 수 있는가? 김주환 교수는 간결하고 명쾌한 문장으로, 알토란 같은 연구와 사례를 인용하면서, 양파 껍질 벗기듯이 회복탄력성의 정체를 풀어가고 있다.

-문용린(서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긍정심리학회 회장. 한국교육학회 회장)

 

 

초고를 받았을 때 혹시 잘못 온 것인가 했다. 제목이 물리학 쪽인 것 같아서였다. 김주환 교수는 커뮤니케이션을 가르치므로 내가 제목에 적응하지 못한 것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 내용을 읽으면서 명확해졌다. 커뮤니케이션의 주요 목적 중 하나가 상처의 치유라면 이 책은 그것을 뻔한 어법으로 얘기하지 않는 놀라운 책이다. 무수한 사례들로 시작해서 궁극적으로는 긍정적 자기조절과 그것을 기반으로 한 소통이 왜 중요한가를 차근차근 설명해주고 있다. 책이 저자와 꼭 닮았다.

-손석희(성신여자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방송인)

 

인간은 역경을 견뎌낼 뿐만 아니라 역경을 통해서 오히려 성장하는 놀라운 힘을 지니고 있다. 구부러질지언정 결코 부러지지 않는 회복탄력성 때문이다. ≪회복탄력성≫은 인간의 이 경이로운 능력에 관한 감동적인 사례와 깊이 있는 지식이 어우러진 한 편의 행복한 지식콘서트로 다가올 것이다.

-최인철(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행복연구센터 센터장)

 

 

목차

프롤로그 - 히복탄력성의 향상을 위해서 스스로 행복해져라

PART 1 마음의 근력, 회복탄력성

1 회복탄력성이란 무엇인가 역경을 극복하는 힘 / 2 역경에 대처하는 사람들 / 서울대 이상묵 교수의 경우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 에이미 멀린스의 경우 / 패트리샤 휘웨이, 조앤 롤링, 안데르센의 경우 / 시한부 생명을 선고받은 경우 / 3 회복탄력성을 발견하다 / 다니엘 캐니만 교수의 대장내시경 실험 / 하와이 카우아이 섬에서 있었던 일

PART 2 나의 회복탄력성 지수는 얼마인가?

1 한국형 회복탄력성지수의 개발 회복탄력성에 대한 관심 / 2 나의 회복탄력성 지수는? [KRQ-53 테스트] / 3 회복탄력성 높은 사람과 낮은 사람의 뇌는 어떻게 다른가? / 실수를 대하는 긍정적인 태도 / 4 어떻게 나의 뇌의 회복탄력성을 높일 수 있는가? / 행복을 뇌에 새기는 연습 / 뒤센 미소의 비밀

PART 3 회복탄력성의 첫 번째 요소, 자기조절능력

1 자신을 이해하는 힘, 자기조절능력 나를 통해 타인을 이해하는 법 / 하워드 가드너의 경험 / 다중지능이론의 발견 / 자기이해지능의 중요성 / 2 긍정적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습관 / 촛불 문제와 사탕 / 긍정적 정서의 놀라운 효과 / 3 참지 말고 즐겨라 /놀지 말고 공부해라? / 자율성이 행복을 가져온다 / 4 일어나는 일들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라 / 스토리텔링의 ABC / 인간은 이야기를 살아가는 동물

PART 4 회복탄력성의 두 번째 요소, 대인관계능력

1 함께할 수 있어 더 행복한 삶, 대인관계능력 / 마음의 후원자가 필요할 때 / 2 상대의 호감을 끌어내는 대화 기술 / 소통은 기술이다 / 소통의 두 가지 차원 / 소통불안 극복하기 / 나를 표현하는 두 가지 길 / 3 공감의 원리를 이해하고 경청을 훈련하라

두뇌의 거울신경계 / 마음이론, 역지사지의 능력 / 공감능력의 남녀 차이 / 4 깊고 넓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라 / 긍정적 정서와 자아확장력 /사회적 관계의 근본성 / 고트만 교수의 이혼방정식과 연속극 / 자아확장력 향상의 핵심

PART 5 회복탄력성을 높이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

1 긍정적 뇌로 변화시켜라 대한민국은 행복한가 / 2 행복의 기본 수준을 높여야 한다 / 행복의 자동온도조절장치 / 행복의 기본 수준은 향상될 수 있는가 / 3 자신의 대표 강점을 발견하라 / 왜 강점에 집중해야 하는가 / 강점 수행을 통해 회복탄력성 향상시키기

4 회복탄력성 향상을 위한 두 가지 습관 / 뇌의 긍정성을 높이는 확실하고도 직접적인 방법 / 감사하기의 놀라운 힘 / 규칙적인 운동이 삶을 변화시킨다

 

부록

나의 고유한 대표 강점 발견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