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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모가지 비틀기

keyword77 2005. 12. 20. 09:31
‘닭모가지 비틀기’가 어린이 장난감?
[쿠키 지구촌=호주] ○…호주 동물보호협회 RSPCA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닭모가지를 조이는 장난감 등 동물학대를 부추기는 장난감이 팔리고 있다며 분노를 터뜨리고 있다.

닭이 퍼덕거릴 때까지 닭모가지를 쥐도록 하는 이 장난감은 대만 제품으로 'Choke-A-Chicken' (닭목 졸라라)이라는 이름으로 시판됐다가 비난을 받자 'Wacky Chicken'(괴퍅한 닭)이라는 새 이름으로 호주 전역의 전기제품 가게에서 판매되고 있다는 것.

RSPCA 퀸슬랜드주 지회의 마이클 비이티 대변인은 최근 "닭 목을 졸라라" 다음에는 "고양이를 불태워라" "개를 쏘아라"라는 장난감이 나오지 않겠느냐며 장난감이라는 미명하에 어린이들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아닌게 아니라 최근 병원에서 근무하는 한 여성으로부터 "누군가가 가방 속에 들어 있는 고양이를 매질하고 있다"는 전화를 걸어왔다며 이는 'Cat in a Bag'(가방 속의 고양이)이라는 장난감으로 고양이를 가방 속에서 질식시키는 장난감이라고 전했다.

비이티 씨는 "그런 장난감이 집집마다 있는 것 같다"고 개탄하면서 그러나 이러한 장난감의 판매를 금지시킬 방법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Wacky Chicken 장난감의 수입상 게리 존스톤 씨의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장난감 닭은 "날개를 퍼덕이고 뒤뚱뒤뚱 돌아다니며 치킨댄스(닭춤) 멜로디에 맞춰 꼬꼬 울면서 날개를 퍼덕이며 춤을 춘다. 닭모가지를 쥐면 진짜 숨이 막히는 것처럼 미친듯이 꽥꽥대며 날개와 다리를 요동친다. 내려놓으면 비틀거리며 다시 노래하며 춤을 춘다"고 설명하고 있다.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호주온라인뉴스(www.hojuonlin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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