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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드 자동차

keyword77 2006. 2. 28. 15:03
제작기간 한달 40만원짜리 `누드자동차`

폐품을 활용해 장난감이나 인테리어 소품 등을 만드는 사례는 자주 접해봤다. 그런데 폐품으로 자동차를 만든다면. 과연 그 차는 제 기능을 할까.

21일 MBC ‘TV특종 놀라운 세상’에서는 폐품으로 자동차를 만든 제작자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방송에서 신종덕(34)씨가 만들었다는 자동차는 일명 ‘누드 자동차’. 아들과 타기 위해 직접 만들었다고 하는데. ‘누드 자동차’는 뼈대만 있는 앙상한 모양에 지붕도 없고 차문도 없어 썰렁한 모습이지만 차의 기능은 완벽하게 갖췄다.

후진까지 가능한 5단 변속기에 방향장치 달린 핸들, 시동장치는 물론 계기판, 전조등, 브레이크, 오일 탱크와 방향 지시등에 사이드 미러와 안전 벨트까지 완벽하다. 가장 흥미로운 것은 엔진. 경운기의 엔진을 장착했다.

신종덕씨는 “시골에 경운기는 흔해서 엔진은 경운기 엔진을 장착했고 나머지는 다 폐차장에서 구한 부품으로 구부리고 휘어서 직접 만들었다”고 말했다.

신씨가 만든 ‘누드 자동차’는 비록 경운기 엔진이지만 사륜 자동차 못지 않는 성능을 가졌다. 전진 후진은 물론 파워핸들의 완벽한 코너링까지. 최고 60km까지 속도를 낼 수 있는 이 자동차는 총 제작비 40만원에 제작기간은 한 달.

제작진은 이 차가 과연 제 기능을 하는지, ‘누드 자동차’의 기능을 전문가에게 직접 물어봤다. ‘누드 자동차’를 살펴 본 전문가는 “변속기나 엔진조립 상태로 봐서 저희 같은 자동차 업종에 있는 사람들도 만들기 힘든 것 같은데 참 잘 만든 것 같다”고 감탄했다.

놀랍게도 신씨의 직업은 자동차와 전혀 상관 없는 미술 학원 원장. 폐품을 활용해 인테리어 소품은 물론 아이들이 탈 수 있는 탱크까지 만드는 등 놀라운 솜씨를 지녔다.

신씨가 누드 자동차를 타고 거리를 나서면 길거리에는 구경꾼들이 늘어나고 카메라 세례가 이어진다. 방송에서 신씨의 차를 구경하던 사람들은 “창의성이 대단하다”, “시골에서 만큼은 안전하고 노인들도 탈수 있겠다”며 “아이디어가 좋다”고 칭찬했다.

신종덕씨의 이러한 솜씨가 놀라운 것은 가족들도 마찬가지. 방송에서 신씨의 아내와 아들은 “너무 좋다, 최고다”라고 말하며 자랑스러워했다.

신씨는 앞으로도 폐품을 활용해 다양한 작품을 만들 계획이다.

“(작품)하나의 탄생으로 인해서 또 다른 기쁨을 느낄 수 있고 식구들이 즐거워하니 너무 좋습니다.”

(사진 = 신종덕씨가 만든 ‘누드 자동차’, 방송 장면) [TV리포트 유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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