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버리기'로 시작
‘버리기’로 시작하라!
조선일보2013.02.20 10:19
한 번 정리해두면 다시는 어지럽혀지지 않는 방법, 어디 없을까? 하루에도 같은 자리를 수차례 정리하는 도돌이표 같은 삶을 깨기 위한 정리 가이드, 버리기에 대해 알아보자.
'정리'라고 하면 수납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버리기'가 먼저다. 물건을 버리지 않으면 금방 지저분해져 매번 다시 정리해야 하는 '정리의 리바운드'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버리는 것으로 인생이 변할 수 있다고 말하는 책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에서는 다음과 같은 실천법으로 정리 가이드를 소개하고 있다.
guide 1 정리의 시작은 '버리기'다
'정리 리바운드'의 악순환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하나다. 정리를 효율적으로 단번에, 가능한 짧은 기간 안에, 완벽하게 하는 것. 요령은 간단하다. 먼저 집 안을 가득 채운 물건부터 덜어내는 것이다.
guide 2 정리의 목적을 생각하라
'정리해서 무엇을 얻고 싶은가?' 정리의 목적을 생각하자. 퇴근해 돌아왔을 때 동선을 생각하거나 잠자기 전 침실의 모습을 떠올리며 '이상적인 생활'을 상상하는 것이다. 그런 다음, 그렇게 하고 싶은 이유를 자신에게 수차례 되물으며 정리를 통해 꿈꾸는 바를 스스로 찾는다. 그래야 완벽한 정리가 가능하다.
guide 3 설레지 않는 물건을 버려라
guide 4 물건별로 모아 버려라
효과적으로 버리기 위해서는 같은 물건을 한자리에 모으는 과정이 필요하다. 자신이 물건을 얼마만큼 많이 가지고 있는지 알게 돼 버릴 용기가 생긴다.
guide 5 추억의 물건은 가장 나중에 버려라

step 1 집에 있는 모든 옷 한곳에 모으기
옷장을 비롯한 모든 수납공간에 있는 옷을 전부 꺼내 철 지난 옷부터 정리한다. 계절이 지난 옷은 오랜만에 보기 때문에 설레는 정도를 금방 알 수 있다. '다음 계절에 다시 입고 싶은가?'에 '그렇다'라는 답이 나오는 옷만 남기고 모두 버린다. 이때 주의할 점 한 가지. 버리기 아깝다고 실내복으로 남겨두지 않는 것. 실외복과 실내복은 소재가 달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은 거의 없다. 결국 공간만 차지한다.
step 2옷 정리하기
step 3 알맞게 수납하기
step 4 라벨 붙이기
울 소재, 티셔츠, 양말 등을 따로 담은 수납함에는 라벨을 붙여 찾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한다.

-1 : 1 버리기 실천하나를 구입하면 원래 있던 하나는 반드시 버린다. 예를 들면 새 양말 구입 후 가장 낡은 양말 하나를 버려 수납공간을 일정한 상태로 유지하는 식.
-보류상자 만들기입지 않는 옷 중 고가의 옷이나 버리기 애매한 옷은 보류상자를 만들어 보관한다. 그리고 상자에 처분 기한을 기록해 그때까지 찾지도, 입지도 않는 옷은 과감히 버린다.

step 1 부엌살림 버리는 기준 정하기
부엌살림을 버리는 일은 쉽지 않다. 다음에 쓰면 되는 것들이 많은 데다 현재는 쓰지 않더라도 언젠가는 활용 가능한 물건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버리는 물건과 보관해야 할 물건 그리고 예쁘게 수납해야 할 물건 등 3종류로 구분한다.
step 2 품목별로 모아 버리기
step 3 사용 빈도와 동선에 따라 수납하기
조리 과정을 떠올리며 동선이 최소화되도록 수납한다. 냄비, 프라이팬, 도마 같은 조리도구는 조리대와 가까운 곳에 수납하고 랩, 포일, 밀폐용기 등은 냉장고 근처에 둔다.
nowhow 버려야 할 물건
- 배달음식에 따라오는 수많은 일회용품
- 모아둔 비닐봉지 및 쇼핑봉투
- 대형마트에서 경품으로 받은 소품류
- 부서지고 찌그러진 용기 및 조리도구
- 제짝을 잃어버린 냄비, 수저받침 등 소품 및 도구류
- 코팅이 벗겨진 팬 또는 냄비
- 플라스틱 소재의 조리도구
- 칼집이 많이 난 도마

한 번 자리 잡은 책과 서류를 모두 꺼내는 일은 쉽지 않다. 하지만 책장에 꽂아둔 상태로는 버릴 기준을 찾기 어렵다. 수납된 상태로 오랫동안 꺼내지 않은 물건은 잠을 자고 있는 것이기에 설레는 정도를 가늠할 수 없다. 힘들더라도 모두 꺼내 하나씩 살펴보며 버리는 것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이 먼저다.
step 2 언젠가 읽으려는 책은 과감히 버려라
앞서 말했듯 물건에는 유통기한이 정해져 있다. 책도 마찬가지다. 애독서가 아닌 이상 읽었던 책을 다시 읽기란 쉽지 않다. 종이에 글자를 인쇄한 책은 우리가 읽지 않고 책장에 두는 한 존재 의미가 없다. 책장에 빼곡히 꽂힌 실용서 역시 마찬가지다. '언젠가 공부해야지,' 하며 쌓아둔 토익 책, 영어회화 책 등은 남겨두지 말고 미련 없이 버리자.
step 3 서류는 전부 버리는 것이 원칙이다
'지금 사용하는 것', '한동안 필요한 것', '보관할 필요가 있는 중요한 것'이 아닌 서류는 빨리 정리해버리자. 미처리 서류는 한곳에 모아두고, 나머지 서류는 모두 버리는 게 원칙이다. 세미나에서 받은 서류나 카드명세서 등도 다 버린다. 가전제품 보증서는 납작한 클리어 파일에 제품 구분 없이 넣어 보관하면 공간을 많이 차지 않고 필요할 때 쉽게 찾을 수 있어 편리하다.
step 4 새로운 위치 찾기
-디지털 문서화하기버린 후에 후회할까 봐 불안한 서류나 책은 전문 스캔 업체에 맡겨 전자문서로 저장하는 것도 방법이다. 1~2천 원이면 디지털로 변환할 수 있고 텍스트 검색까지 가능하니 정보 활용 면에서도 훨씬 이득이다.
-버릴 장소 찾기내게는 필요 없어도 다른 이들에게는 꼭 필요한 정보가 될 수 있다. 일정량 이상의 책을 버릴 때는 '아름다운가게' 등을 이용하자. 중고서점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인터넷 중고서점을 통해 낱권씩 판매하려다 보면 결국 다 버리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이 점에 주의해 자신만의 버릴 장소를 마련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