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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펜화 - 루브르 캘린더/엽서/복제화 등 펜화

keyword77 2013. 10. 19. 18:24

<펜화로 옮긴 우리 옛건축의 아름다움>

연합뉴스 | 입력 2004.05.28 06:37

(서울=연합뉴스) 김은주 기자 =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했던 김영택씨는 10년전파리 루브르 박물관을 방문했다가 캘린더, 엽서, 복제화 등 기념품 상점의 상품 절반 정도가 펜화인 것을 발견하고 펜화에 관심을 갖게됐다.

이후 서구적인 매체인 펜화를 독학으로 연구하고 전국을 돌며 우리 문화재를 펜화로 담아내기 시작했다. 양산 통도사에는 1년넘게 머무르기도 했다. 이렇게 담아낸펜화가 100여점에 이른다.

다음달 2일부터 서울 관훈동 학고재 아트센터에서 열리는 「펜화기행」전에는 48점의 선별된 작품이 출품된다.

합천 영암사지, 장성 백양사 범종각, 거창 요수정, 청송 방호정, 대전 남간정사,영주 소수서원 취한대, 경주 독락당 계정, 통도사 범종루, 안동 병산서원 만대루,담양 소쇄원 광풍각 등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전통 건축물들의 아름다움이 세밀하고정교한 펜화로 옮겨진다. 종이위에 먹의 느낌을 주는 검은 잉크를 사용했다.

펜화는 대상을 그대로 옮겼다는 점에서 사진과 비교된다. "펜화는 건축물 주변에 설치된 철책 같은 인위적 시설물들을 제거할 수 있어 대상이 주는 감동을 보다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초기에는 건물 위주로 그린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건물자체 보다는 주변과의 조화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고한다. 건물을 어떻게 짓느냐 보다 어디에 짓느냐가 중요하다는 것. 그는 "우리 조상들이 건물을 지을때 자연에 거스르지 않도록 배려한 것이 놀랍다"고 말한다.

김씨는 문화재를 "기록"하여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을 소개하기위해 앞으로 펜화500-600점을 더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시는 6월15일까지. ☎739-4937 kej@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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