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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제품은 생선회 같아

keyword77 2005. 7. 13. 09:31
"IT제품은 생선회 같아… 회로 못팔면 튀김신세"

"IT제품은 생선회 같아… 회로 못팔면 튀김신세"
도시바코리아 차인덕 사장 ‘초스피드 경영論’
김희섭기자
 
 
 
“IT(정보기술) 제품은 생선회와 같다. 오늘 싱싱한 횟감으로 못 팔면  생선튀김 신세가 된다.”

 

노트북컴퓨터 전문업체 도시바코리아 차인덕(49·사진) 사장은 ‘생선회(사시미) 경영론’을 강조하는 경영자다.

 

시시각각 신제품이 쏟아지는 IT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이익을 조금 덜 보더라도 제품을 빨리빨리 팔아치우는 게 훨씬 낫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1000만원 하던 최신 서버컴퓨터가 1년도 안 돼 50만원 밑으로 떨어지는 일이 IT업계에선 일상적으로 일어납니다.”


 

차 사장은 “변덕이 심한 소비자의 입맛에 맞추려면 기업도 생선회를 팔듯, 계속 신선한 제품을 내놓아야 한다”고 ‘초스피드 경영’을 강조했다.

 

도시바가 홈쇼핑이나 온라인쇼핑몰에서 각종 프로모션을 활발히 벌이는 것도 재고를 최소화하고, 끊임없이 신제품을 공급하기 위해서라고 그는 설명했다.


 

차 사장은 씨티은행·컴팩코리아 등을 거쳐 2001년 도시바코리아의 초대 사장으로 부임했다.

도시바로서는 첫 현지인 법인장이었다.

 

당시 세계 최대 노트북 업체라는 도시바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1.7%에 불과했다.

차 사장은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스폰서 마케팅과 광고전을 펼치는 등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밀어붙였다.

 

TV 등 실적이 좋지 않은 가전제품은 미련없이 시장에서 철수시켰다.

현지화를 강조하며 일어 대신 한국어와 영어를 회사 공용어로 삼았다.


 

차 사장은 “작년에 노트북 시장점유율을 12.4%까지 끌어올려 삼성·LG에 이어 전체 3위를 차지했다”며 “처음엔 반신반의하던 일본 본사 임원들도 이제는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20년 전 세계 최초의 노트북을 개발한 도시바는 6일 서울에서 초소형 노트북 ‘리브레또 U100’과 고급형 노트북 ‘포테제 R200’을 선보였다.

 

차 사장은 “무조건 값싼 것보다는 고객이 사고 싶은 욕구가 드는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공기청정기와 전기밥솥 등 경쟁력 있는 가전제품도 들여와 제품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차 사장은 성균관대 경제학과와 미국 위스콘신대 경영대학원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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