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8. 10. 14:54ㆍ** my works(f) **
블러그 관리에 들어가보니
오늘이 블러그 개설 2,000 일이라한다.
무언가 기념을 해야 할 듯 싶다.
2002년 중국출장때, 다른회사 사람이 다움의 채팅방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고
시작한 사이버세계...
다움대신 엠에스엔서 시작을 하고...
예술방 '카멜레온' 에 들어갔다가,
다시 띠방으로...
정말 갑자기 접한 신세계였다.
그간 업무외에는 시간없었고, 퇴근후에도 거의 업무적인 것 외에는 없었던 시절에...
꿈도 업무관련밖에 없었고...
술자리도 거의 업무랑 관련된 사람들과 반업무차 술자리...
그러다 보니 거래처사람과의 유대관계외에는 가족관계외에는 없었던 시절....
채팅을 하다보니.... 손가락수다, 내가 영타는 300타 정도로 어느정도 생각과 타자가
일치할 정도.... 생각이 그냥 타이핑 될 정도... 그것은 내 영어실력이 짧다보니,
내가 작문할 수준이 얕으므로, 그런 정도.
사장님이 주는 기안은 그냥 타이핑 수준이므로 그래도 십여분 정도 걸렸고...
내가 기안하는것은 생각이 어느정도 정리가 되면 그냥 타이핑정도.
나중에 문법이 시원찮다고 욕을 자주 먹었었지만...
그런데 채팅을 하다보니 한타 실력이 일취월장을 했다.
대화에 열중을 하다보니, 타자소리 요란하고, 그냥 생각과 타이핑이 동시에 된다.
물론, 내 하고픈말 타이핑에 열중해서 타이핑을 하는 것이지, 내 타이핑하면서
남이 올린글까지 다 캐취를 하는 수준은 못되었다.
그래도 월등한 타자실력으로, 막강수다 가 되었다.
타자가 빠르면, 대화의 유리한 점이 많다.
남이 한마디 할때 나는 다섯마디 할 수 있으니....
그리고 머릿속에 잡다한 지식으로.... 화려한 대화거리가 있었으므로...
정말 새로운 세계...
그러나 오프라인에서 보니, 상당 복잡도 하니 난삽한 세계였다.
얕은 시냇물처럼 소리만 요란했지... 너무 파닥대는 사람들....소란....
그러나 엄청난 빠른 친밀감이 존재했었다.
참 시간이 빨리갔다, 지루할 틈이없이...
그리고 무슨 사건의 사건들... 남들 이야기에 홀려서 엄청 에너지가 잘 소모되었다.
한때, 채팅한 것을 프린트해서 봤다
근 한두시간동안의 대화, 대화의 잇슈가 5번정도 바뀌었다.
등장인물들 또한 20-30명 정도...
그리고 일회성이다보니.... 말에 대한 책임도 떨어지고 즉흥적이고 좋은 점도 있는 반면...
가면성이 심했다, 가공의이야기와 가공적인 인격들...
그렇게 한 이년의 시간이 지났고,
그 폭풍같던, 절대적인 가상의 공간은 무너졌다, 일순간에...
엠에스엔의 채팅중단 결정으로 인해서.
그렇게 혼란이 오다가, 대안으로 이곳저곳으로 이동을 했고,
프리첼, 세이...야후, 파란...
지금은 세이만 채팅위주이고, 나머지는 다 축소가 되거나 폐쇄가 되었다.
대신 카페와 블러그가 활성화 되었다.
카페나 블러그는 글이 남는 공간... 즉, 책임질 일이 있는 공간이다보니 제한적.
그래도 그 보관이 용이하다는 장점때문에 스크랩이 가능해졌다.
이런저런 스크랩들...
물론 이곳도 어느 한순간에 폐쇄될 가능성이 있긴하다.
거의 매트릭스 공간인듯 싶다.
기존의 인간관계보다 가상의공간서 만난 관계들이 더 친밀감이 들 정도로 친화력이 좋다.
아마도 내가 이런공간에 잘 적응을 하는것은,
나의 자제력과 묻어두었던 창의력탓이 아닌가 싶다.
현실에서는 튀어나오면 상충이 되어서 괴롭던 생각들, 잡념들이...
가상공간에서는 마치 아바타가 실제인물을 대신하듯, 사고가 자유롭고 제한을 안받고,
남을 고려하지 않은 스크랩들....
아직도 계속 진화중이고, 어느방향으로 더 발전이 될지, 퇴보가 될지는 모르지만...
아직은 사이버공간이 있어서 ....
생각적인, 사고적인 확장이 유연해지는 듯하다.
ㅎ 물론, 이런 것들이 나의 시간을 많이 소진시키기도 한다.
별거없는 사건에 마음이 쏠려서 에너지를 낭비하기도 하고...
온라인으로 만난 사람들에게 실망하고, 실증을 내기도 한다.
그렇지만, 나에게는..... 머릿속을 비우기에 정말 좋았던 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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