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2. 4. 09:33ㆍ시와 에세이
기대를 걸면 소원이 이루어지는 법칙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다. 먹을 때까지 속 내용을 모른다."
톰 행크스가 주연으로 오스카 6개 부문을 수상한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
서 주인공인 포레스트 검프의 어머니가 그에게 말한 대사 중 하나다.
포레스트 검프는 천성적으로 I.Q가 낮고, 게다가 등뼈마저 굽어서 금속
기구를 이용하여 절름발이 걸음으로 걷는다. 그러나 그의 어머니는 그런
그가 콤플렉스를 느끼지 않도록 보통 아이와 똑같이 일반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노력한다.
"너는 다른 사람과 똑같아. 아무것도 다른 것이 없어", "기적은 매일 일
어난단다."
실제로 기적이 일어나 포레스트는 기구 없이 걸을 수 있게 되었고, 뿐만
아니라 아메리칸 풋볼 선수로서 대학을 진학하는 데 성공한다. 그 후에는
베트남 전쟁에 나가며 상처받은 병사를 도와 훈장을 받기도 하고, 세계 탁
구대회에도 출전하며 새우 잡이 어선의 선장이 되기도 하는 등 파란만장
한 인생을 보낸다.
지능이 낮고 다리도 불편했던 그가 이처럼 훌륭하게 성장할 줄 누가 상
상이나 했겠는가? 영화는 어릴 때부터 친하게 지내던 제니와의 러브 스토
리도 집어넣었는데,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두 사람의 사랑은 결혼으로
이어진다. 물론 어머니와 친구, 그리고 사랑하는 제니의 죽음 등 여러 가
지 뜻하지 않은 일들이 일어나지만, 일단은 포레스트의 성공 이야기이다.
그를 인생의 성공자로 만든 사람은 누구인가? 이 이야기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은? 이 이야기의 핵심은 맨 앞 부분에 소개된 "인생은 초콜릿 상
자와 같다. 먹을 때까지 속 내용은 모른다"라는 어머니의 말에 집약되어
있다. 그녀의 말 속에 포레스트의 성공 열쇠가 숨어 있다.
그리스 신화에 키프로스의 피그말리온 왕에게는 이런 에피소드가 있다.
옛날 피그말리온 왕은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이상적인 여성과 만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에 자신의 뛰어난 조각 솜씨를 발휘하여 상아로 된 이상
적 여성상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는 그 여성상을 사랑하게 된다. 그가 자
신이 만든 그 여성상을 너무도 사랑했기 때문에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
는 그를 동정하게 되고, 여성상에게 명령하여 인간이 되게 한다. 그리고
축복 속에 피그말리온과 그녀는 결혼한다는 얘기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피그말리온처럼 그렇게 될 거라고 기대하고 믿으
면, 상대방은 저절로 그 기대에 응해 준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을 심리
학자 R. 로젠탈과 L. 제이콥슨은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불렀다.
그러나 현실 세계에서 아프로디테가 우리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일은 없
을 것이다. 그렇다면 '피그말리온 효과'의 정체는 도대체 무엇인가? 이는
'기대'이다. 로젠탈과 제이콥슨의 실험에 의하면, 사람이 상대방에게 거
는 기대는 상대방과 만날 때의 언동에 나타난다고 한다.
예를 들어 "이 녀석은 우수하다"라고 교사가 믿고 있으면, 학생이 뭔가
잘못을 범해도 "OK, OK. 누구라도 틀리 수 있는 일이지"라고 편하게 대
한다. 그러나 반대로 "우수한 학생이 아니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면, "역
시 틀렸어. 이 녀석에게 기대하는 것은 잘못이야"라고 차갑게 내팽게칠지
도 모른다. 이러한 차이가 학생에게 미치는 심리적인 영향은 매우 크다.
교사가 기대하고 있다고 느끼는 학생들은 "그 기대에 조금이라도 보답해
야지"라고 의욕을 보일 것이다. 이는 '호의의 회귀성'으로부터 쉽게 추측할
수 있다. 포레스트의 어머니도 "어차피 지능도 낮고 신체장애까지 있으니
이 아이의 인생에 기대할 건 없어. 이 아이에게는 인생에 대해 체념하는 법
을 가르쳐 줘야지..."라고 생각하여 내팽게치듯이 포레스트를 교육시켰
다면, 틀림없이 포레스트에게 일어난 그 같은 기적들은 없었을 것이다.
"너는 보통 아이와 전혀 다르지 않아", "바보란 바보스런 짓을 하는 사
람이야"라는 격려가 그에게 얼마나 커다란 용기가 되었을지는 너무도 자
명한 일이다.
***최은석 주:
"가발공장에서 하버드까지, 나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의 주인공
서진규씨도 지치고 힘들 때면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었습니다.
'나는 크게 될 운명을 타고 난 사람이다'라고.
6살 때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박대운씨가 친구들과 야구를 하겠다며
어머니에게 야구 글러브를 사달라고 했을 때 어머니는 그에게 단지 이렇게
물었습니다. "니 야구 할 줄 아나?"
박대운씨는 그저 고개를 끄덕였고, 며칠 후 어머니는 야구 글러브와 방망이,
공, 마스크, 심지어는 가슴 보호대까지 사오셨다고 합니다. 야구한다고 매일
옷을 더럽혀도 싫은 내색 한 번 않으시고, 오히려 엉덩이로 땅바닥을 기면
아프다고 엉덩이 보호대를 손수 만들어주시며 더 열심히 하라고 격려해주셨답
니다. 이러한 어머니의 전폭적인 지지덕택에, 두 다리가 없음에도 당시
박대운씨는 4번 타자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성장한 그는 "유럽 5개국 2002km
휠체어 횡단"과 "한일 국토종단 4000km 휠체어 대장정"에 성공합니다.
기대와 칭찬, 그리고 격려!
나 자신과 타인을 움직이는 원동력입니다.
출처:라이프 코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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