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조부모육아
2013. 3. 7. 22:44ㆍetc.
서울 강동구 천호동 강동구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지난 5일 열린 '존경받는 조부모 되기' 강의 현장에서 참가자들이 마주 앉아 '웃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김고은 기자 ke.kim@ibabynews.com ⓒ베이비뉴스 |
지난 5일 오전 10시 서울 강동구 천호동 강동구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존경받는 조부모되기'를 주제로 강의에 나선 서울뇌교육협회 손미화 강사는 20여 명의 조부모들에게 이렇게 강조했다.
"아이가 언짢은 감정을 표현할 때 그걸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줘야 아이 정서가 건강해진다. 아이는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몰라서 울거나 떼를 쓰는 것으로 언짢은 감정을 표현하는데, 이때 '또 왜 그러니', '울지마!', '뚝!' 이렇게 하면 안 된다. 아이의 상태를 봐서 그 감정을 가르쳐 줘야 한다. '네가 화가 많이 났구나', '네가 지금 답답하구나' 이렇게…. 아이가 감정을 잘 가라앉히지 못할 때는 '오늘 네가 많이 힘들구나' 이렇게 말하면서 등에 손을 얹고, 사랑받고 존중받고 있다는 기분을 들게 해줘야 한다."
아이가 짜증을 많이 낸다거나 못된 행동을 한다고 해서 '너는 문제가 있다', '너는 애가 누구 닮아서 이러느냐'고 얘기하는 것은 아이에게 치명적이다. 부정적인 말을 듣고 자란 식물이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자란 식물에 비해 성장이 더디고 빨리 죽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듯이 말이다.
손 강사는 "아이 인격의 80%는 가정에서 만들어진다. 사회에서 큰 물의를 일으키는 사람은 영·유아기에 집안에서 안 좋은 영향을 받고 자란 경우가 대부분이다. '네가 태어나서 너무 기쁘다', '너를 사랑한다', '너는 가치 있는 존재다'라는 말을 자주 하면서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줘야 한다. 스킨십 자주 해주는 건 더할 나위 없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가족 간의 분위기도 중요하다. 손주만 예뻐하시고 며느리 사위와는 데면데면한 분들도 많을 것이다. 아이들은 온몸으로 어른들의 감정과 분위기를 느낀다. 사람에게 흐르는 자기장의 파급력이 3m 밖까지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손주를 사랑하는 마음만큼 며느리, 사위도 사랑하고, 먼저 그들과 소통하려고 애써야 한요. 아이가 결속력이 깊은 가족 구성원 사이에서 사랑받고, 보호받고 있다는 안정감을 느끼도록 만들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가 잠들고 나서도 조심해야 한다. 아이의 뇌는 잠든 후에도 30분 정도 활동을 멈추지 않아서 어른들이 하는 얘기를 모두 듣고 인지한다"고 덧붙였다.
손 강사는 아이를 사랑해주기에 앞서 스스로 행복과 사랑을 본인에게 느끼는 것이 먼저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 사랑도 위에서 아래로 흘러 조부모의 행복과 기쁨이 온 가족의 행복을 좌우한다는 설명이다.
"모든 것에 감사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손주를 대하는 게 우선이다. 하지만 내 손주만 잘 키우면 된다는 생각이 아니라, 이웃과 다른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품어야 한다. 자신이 아무리 잘 키워도 밖에 나가면 나쁘고 위험한 것이 투성이다. 자신을, 가족을, 이웃 모두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면 손주도, 손주가 살게 될 세상도 행복해질 것이다. 누구보다도 여러분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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