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주체성

2005. 4. 8. 10:05* short memory

2001년.. (발췌지: 기억안남)

 

 

인간은 하나의 주체로 살아가지만 한 인간의 주체성이 온전히 그의 내면에서만 유래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한 인간의 주체성을 구성하는 요소들은 대부분 바깥에서 그의 내면에 각인된 것이다.

 

인간은 숱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바깥을 내면화하고, 그렇게 그의 내면에 주름잡힌 객체성들

(사회.환경.가정.학교등) 의 지배를 받게된다.

 

다만 그렇게 자신의 내면에 주름잡힌 객체성들을 어떻게 종합해 하나의 고유한 인격을 형성하는

가는 각 개인의 개별적인 특이성에 기반한다.

 

체호프가 묘사한 '귀여운 여인'처럼 자신에게 주어진 객관적여건에 따라 아무런 줏대없이 주조

(鑄造)되는 사람이 있고, 일정한 나이에 형성되는 생각을 타인들이 뭐라고 하든 조금도 변화시키지 않는 석화 (石化)된 인간들도 있다.

 

건강한 인간은 이미 형성된 자신의 내면과 바깥으로부터 끝없이 부딪쳐오는 객체성등을 균형

있게 종합해 가면서 사는 인간, 시간속에서 끝없이 분열되지 않고 또 시간의 흐름을 거부하지도 않는 인간이다.

 

 

............................................

'* short mem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주인들의 기도  (0) 2005.04.08
병적거짓말  (0) 2005.04.08
성공한여자의 비밀 [펌]  (0) 2005.04.08
최고의 다이어트  (0) 2005.04.07
조조의 위대함  (0) 2005.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