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10.06.26 한국 vs 우루과이 전)

오늘은....     그런저런 생각하던중, 나는 볼일이 있어서 정오를 지나 영동대로, 그러니까 코엑스앞을 가게 되었다. 반대편차선은 다 막아놨고, 아직은 사람들이 그리많지않았다.       비가 온다고 했기에 붉은색 우비를 입은 행사요원이 보였다.         두어시간뒤에 돌아오는 길에 보니 반대편 차선에는 제법 사람이 모여있다. 얼마나 모였나, 모하고 있나 궁금도 하여서 가봤더니...       이렇게 은박돋자리펴고 자리잡고 느긋하게 좋은자리를 선점한 청춘남녀들...       가이드라인 밖으로 오가는 사람들...       일찌감치 자리가 꽉찬 블럭, 팔자좋게 누워서 한담도 하는 싸나이들...       벌써부터 일어나서 구호를 외치는 아줌마 부대...       가까이 가서 사진을 찍으려하니, 매너 쿨하게 포즈도 잡아준다. [의료혁명] 다움카페 라 한다. 여러사람 큰 카메라대고 찍어댔으니, 분명 인터넷에 올라올 사진이다.       진짜로 바디 페인팅하고 나선 싸나이들, 사진이라서 선명치 않다.         전철역근방쪽은 아직 오가는 사람들만 있고..       응원방망이도 무료로 나눠준다.       먼 패션쇼도 하는지...워킹도 하고 가지가지 복장들..       GS25 편의점앞은 천막치고, 얼음물에 담긴 캔맥주, BBQ치킨을 팔다.       패밀리마트는 이동차량을 서너대 대고 대대적인 장사를 한다.     돌아다니면서 보니, 별거 하는거 없어도 재미있어 보인다. 저렇게 앉아서 누워서 놀면서 대여섯시간을 기다리면 축구중계시간이 될 듯하다.   낑겨보고픈 충동이 들기도 하나... 주제파악을 하고 그 영접하기 어렵다는 치킨을 사고, 응원방망이 얻고, 티도 하나 사고, 태극기 사고... GO HOME. 전철안에도 붉은 티를 입은 젊은이들이 더러 보인다. 또 다른 장소로 가는 모양.     오늘은 이렇게 95% 퍼팩트한 준비를 하고서 (도깨비머리띠가 빠졌으므로)   대~한~민국~~짜~작짝 ~   애국자가 되는 날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