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7. 8. 17:49ㆍ** my works(f) **
이전에는 그러저러한 상황으로 항시 "시간없다...그러므로..." 하다가,
요즘에는 이러저러하게 반전되어서 "넘치는 것은 시간이요, 메마른 것은 의욕인지라..."
별 볼일이 없던 차에...
박목수전시회, 친구의 전시회오프닝에 춤공연과 오카리나 공연도 한다기에 길을 나섰다.
평일오후에도 북적이는 인사동거리... 이리저리 눈갈 곳이 많다보니 걸음이 더뎠다.
수도약국을 찾고 골목길로 턴, 골목길이라기에는 좀 큰길인데 좌우로 늘어선 갤러리들...
그 골목길을 조금가다가 좌측의 더 좁은 골목길로 턴..
드디어 경인미술관으로 들어섰다.
입구에는 운치있는 항아리이 세워져있고, 옛한옥의 문살을 보니 고풍스럽다.
박목수전시회는 5개 전시관중 아틀리에 전시관, 정면으로 찍은사진이 없어서 좀 허전하긴 하다.
오프닝 공연을 시작하면서 다들 전시장 밖으로 나섰고...
마침 박목수 포즈가 멋있어보여서 한장 찍고 (저 팔의 근육을 보라....)
전통무용이 맞긴한데, 우아하고 고풍스럽게 한복치마 대신 머시기한 옷차림과 꽃신을 신고 춤을 췄는데
손끝까지 바르르 하게 기를 느끼게 하던 공연이었지만 아쉽게 사진을 찍지는 못했고, 나중에 뒤통수만
한컷.
오카리나 연주, 처음듣는 연주인데 아주 여린듯한 느낌이 좋았다.
그옆에는 춤공연을 마친 무용가의 모습이 분위기와 잘 어울러졌다.
오프닝공연이 끝나고...
사람들 들어서기전에 전시장을 찍어뒀다.
그리고는 "만져봐도 된다..."는 박작가의 허락을 받고, 전시장 찻상들을 다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고...
나무의 그윽한 냄새들...
오랜시간 삭혀서 나온 각각의 나무 재질들, 깊은 색감의 나무결, 손으로 만져지는 견고함과 유연한 숨결
같은... 오감이 발동하는 전시회라고 해야할 것 같다.
포스터로 보는 것보다 훨씬 정감있고, 매력있는 찻상과 탁자들이었다.
혼자보긴 아까운 작품들이라서 사진으로 찍고, 게시물로 올려도 좋다는 박목수의 확약을 받고 간략하게
써보기로 했다.
오프닝날이라 다과도 있었고, 처음먹어보는 '연꽃차'도 있었다.
볼것 다 보고, 만질 것 다 만져보고, 먹을 것 다 먹고..... 더 서성일려니 들어서는 관람객에 걸거친다.
해서 마당의 테이블에 잠시 앉았더니, 곧바로 주문을 받는다고 알바생처럼 보이는 청년이 다가섰다.
원두커피를 시켰더니만, 거의 밥공기만한 찻잔에 원두커피를 가져다 준다.
서비스로 강정도 주고...
참고로 읽던책옆에 두고 한컷, 책의 절반만 했다.
디따 큰 커피잔이라고 생각했었지만, 커피를 한두모금 마시다보니, 다 마셨다.
2/3쯤 읽던 책을 다 읽고 나서도... 기다리던 친구는 오지않았고...
심심해서 가지고있던 작은 스케치북에 커피잔을 그려봤다.
커피잔과 상이해보이는 것은, 내 눈의 각도와 카메라의 각도 차이...그리고 알파...
그리고 가지고있던 제도용 로트링 샤프펜 1.2mm가 스케치용으로는 무거운 탓?
결론, 모처럼 한가하고 만족스러운 하루였다는 이야기....
만화영화의 해피엔딩 "Happily ever after~~~~~~~~" 였다.
'** my works(f)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애니메이션.실습 2010.07.11. (0) | 2010.07.11 |
---|---|
프리미어 - Park Moksoo 2010.07.10. (0) | 2010.07.10 |
프리미어 강좌 첫날 - 동영상 맛보기 2010.07.10. (0) | 2010.07.10 |
컴퓨터 먼지 청소하기 (0) | 2010.06.27 |
오늘은 (2010.06.26 한국 vs 우루과이 전) (0) | 2010.06.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