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초호화갑부의 4대사치

2006. 1. 10. 12:56유머.기사.ETC

조선일보 여시동 기자]

중국 갑부들은 어떻게 살까. 시장경제의 발전으로 중국에서 백만장자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지만 그들의 사생활은 대체로 베일에 가려져 있다. 최근 발간된 중국 경제월간지 ‘상계(商界)’ 1월호는 이들의 사치 실태를 조명했다.

지난해 10월 사망한 ‘붉은 자본가’ 룽이런(榮毅仁) 전 국가부주석의 아들이자 중국 최고 갑부로 꼽히는 룽즈젠(榮智健·중신타이푸 주석)은 사치 방면에서도 1위로 꼽혔다. 영국 런던에 말 목장을 갖고 있는 그는 짬이 날 때마다 런던으로 날아가 ‘톈옌(天演)’ 등 4필의 명마로 승마를 즐긴다. 홍콩에는 개인 소유의 초호화 요트와 숲도 있다. 2000년엔 3억 홍콩달러(약 380억원)로 전용기를 사들여 재벌들의 전용기 구입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사치 서열 2위는 고급 목재인 자단(紫檀) 가구를 너무 좋아해 ‘자단 여왕’으로 불리는 천리화(陳麗華·홍콩 푸화국제그룹 이사장). 그는 2억위안(약 240억원)을 들여 중국 최초의 자단 박물관을 세우고 동남아에서 귀하다는 자단목은 몽땅 사들였다. 한때 전국의 ‘내로라’하는 목공예 기술자 700여명을 불러들여 자금성의 황제 옥좌를 본뜬 자단목 옥좌를 만드는 등 수많은 명품들을 만들어냈다.

중국 쥐리(巨力)그룹 집행총재인 양쯔(楊子)는 아시아에서 유일하다는 전장 10.5m 길이의 허머(Hummer) 리무진을 굴린다. 차 내부엔 6종류의 등불이 켜지는 바(bar)와 4개의 액정 스크린, 고급 돌비 서라운드 시스템 등이 갖춰져 있다. 또 2억2000만원짜리 버투(vertu) 휴대전화와 장당 4만5000원하는 명함을 갖고 다닌다.

이 밖에 선전하이밍주(深?海明珠)투자사 이사장 왕수춘(王樹春)은 섬 가꾸는 재미에 파묻혀 산다. 그는 2003년 ‘나만의 섬에서 왕처럼 살겠다’며 거의 전 재산을 털어 선전 앞바다의 무인도 싼먼다오(三門島)의 사용권을 정부로부터 사들였다. 중국 정부가 민간에 사용권을 판매한 섬 중 최대 섬인 이곳엔 현재 70여명이 거주한다.

일부 중국 갑부들은 서민들의 눈이 무서워 이런 초호화판 생활을 극비에 부친다. 이 때문에 중국 전역에는 알려지지 않은 사치 생활자가 무수히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여시동기자 [블로그 바로가기 sdye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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