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꺼풀수술, 코수술 - 견공들의 성형

2006. 3. 7. 12:54유머.기사.ETC

콧대 세우고‥쌍꺼풀 만들고‥犬公들도 ‘성형바람’
[쿠키뉴스 2006-03-07 06:56]

[쿠키 사회]

 

 ‘귀를 자를까?’, ‘쌍꺼풀 수술을 하면 눈이 더 커 보일까?’

예뻐지기를 바라는 젊은 여성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성형 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는 견공(犬公)들의 요즘 고민거리(?)다.

 

사람들처럼 털을 깎거나 염색을 하는 것을 비롯, 눈썹 교정·귀와 꼬리를 세우는 수술을 의뢰하는 애완견 주인들이 늘고 있다. 광주시내 동물 병원은 모두 79개소. 이들 병원에서는 한 달 평균 4∼10건에 이르는 애완견 성형 수술이 이뤄지고 있다.

 

주로 수입 애완견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성형 수술은 귀나 꼬리를 자르는 것.

푸들·코커스페니얼 등은 꼬리를 자르고, 보스턴 테리어·미니어쳐핀셔·아메리칸 핏불테리어·그레이트 데인 등은 귀를 잘라 모양새를 유행에 맞춘다. 사냥할 때 소리를 잘 듣고 수풀에 걸리지 않도록 했던 전통이 미용 성형으로 바뀐 것이다.

귀와 꼬리를 모두 자르는 것은 슈나우저·도베르만 등의 품종에서 많다. 수술비는 마취 비용까지 포함해 7만원 이상이다.

 

최근에는 미용 성형뿐만 아니라 치료 목적의 성형 수술까지 이뤄지고 있다.

그중 주목받는 것이 ‘상안검 이완증’(上眼瞼弛緩症) 수술과 눈 안쪽의 ‘내안각’(內眼角) 성형 수술. 상안검 수술은 눈꺼풀이 아래로 처지면서 눈을 찔러 눈병이 생기는 것을 막고, 내안각을 자르는 것은 눈물이 고이면서 발생하는 염증을 예방하기 위한 수술이다. 병원마다 다르지만 내안각 수술의 경우 10만∼25만원 정도.

 

코 수술은 콧대를 세우려는 사람들과 달리 작거나 막힌 콧구멍을 넓히기 위해 사용된다.

광주시 서구 치평동 ‘쿨펫 동물병원’ 권기정(여·32)원장은 “한달에 보통 4∼5건씩 성형 수술 의뢰가 들어온다”며 “쌍꺼풀이나 주름 제거 수술 등 치료 목적으로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광주일보 최진만 기자 man2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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