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마음을 주라

2005. 6. 26. 17:10시와 에세이

서로 가슴을 주라 



서로 가슴을 주라.

그러나 소유하려고는 하지 마라.


 

그 소유하려고 하는 마음 때문에

고통이 생긴다.



추운 겨울날

고슴도치 두 마리가 서로 사랑했네

추위에 떠는 상태를 보다못해

자신의 온기만이라도 전해 주려던 그들은

가까이 다가가면 갈수록

상처만 생긴다는 것을 알았네...



안고 싶어도 안지 못했던 그들은

멀지도 않고

자신들 몸에 난 가시에 다치지 않을

적당한 거리에서 함께 서 있었네...

비록 자신의 온기를 다 줄 수 없어도

그들은 서로 행복했네..



사랑은 그처럼 적당한 거리에 서 있는 것이다.

멀지도 않고 가깝지도 않은

적당한 거리에서  서로의 온기를 느끼는 것이다.

가지려고 소유하려고 하는데서

우리는 상처를 입는다.



나무들을 보라

그들은 서로 적당한 간격으로

떨어져 있지 않은가..

너무 가깝게 서 있지 않을것~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지 않고

그늘을 입히지 않는것.

그렇게 사랑해야 한다.

그래야 그 사랑이 오래 간다..



이정하 산문집 -

'시와 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각 할 수록 좋은 사람  (0) 2005.07.03
용서를...  (0) 2005.07.03
변화를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0) 2005.06.26
매너와 경쟁력  (0) 2005.06.23
자신에게 보내는 칭찬의 박수  (0) 2005.06.15